혼자 방을 정리하는 것과 팀으로 정리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팀 CQB는 더 많은 눈과 총기를 동시에 투입해 위협을 압도하는 방식이다. 이 글은 미 육군 FM 3-06.11 교범과 전술 교관 mad_man_moran의 팀 CQB 기초 자료를 바탕으로 스택 포메이션과 룸 진입 절차를 정리한 것이다.




스택 포메이션(Stack Formation)

스택은 팀원들이 문 옆에 일렬로 대기하는 대형이다. 보통 4명에서 5명이 한 줄로 서며, 각자의 역할이 정해진다.

CQB 스택 포메이션 다이어그램 — 복도에서 1번부터 6번까지 일렬로 대기하는 Column or File 대형

1번(Number One Man)은 진입 방향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들어간다. 1번이 내린 결정은 틀리더라도 따른다. 팀 전체가 1번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분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 앞에서 망설이면 팀 전체가 치명적 깔때기에 노출된다.

2번(Number Two Man)은 1번과 반대 방향으로 진입한다. 1번이 왼쪽으로 가면 2번은 오른쪽으로 간다. 3번 이후는 1번과 2번의 빈 공간을 채우며 방 내부로 흘러들어간다(fill and flow). 방 안에서 모든 총구가 즉시 위협에 대응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스택에서 지켜야 할 기본 규칙이 있다. 총구는 항상 전방을 향해야 한다. 팀원의 총구가 서로 교차(flagging)되어서는 안 된다. 문턱을 넘을 때 팀원 간 간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1번이 들어간 직후 나머지가 따라 들어가지 않으면 1번이 혼자 방 안에서 위협을 마주하게 된다.




룸의 구조: 코너피드 vs 센터피드

방의 구조에 따라 진입 방식이 달라진다.

코너피드 룸과 센터피드 룸 비교 다이어그램 — 문 위치에 따른 두 가지 방 구조 차이

코너피드 룸(Corner-fed Room)은 문이 방의 모서리 쪽에 있는 구조다. 가장 흔한 형태이며, 진입 전에 파이 슬라이싱으로 방의 대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1번이 파이를 슬라이싱한 뒤 진입하면 방 안에 남은 사각지대가 적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조다.

센터피드 룸(Center-fed Room)은 문이 방의 중앙에 있는 구조다. 진입 즉시 양쪽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1번이 왼쪽이나 오른쪽을 선택하면 2번이 반대쪽을 즉시 담당해야 한다. 1번은 버튼훅(button-hook, 문 옆으로 바짝 붙어 꺾어 들어가는 방식)이나 직진 중 하나를 선택한다. 방 내부의 장애물, 소리 단서, 위협 위치 예측을 바탕으로 결정한다.




복도(Hallway) 처리

복도는 그 자체가 치명적 깔때기다. 들어오는 총알이 한 방향으로만 집중된다. 복도는 이동 경로일 뿐이며,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 복도를 이동할 때는 팀원들이 서로 다른 각도를 담당하며 전진한다.

T자 교차로나 L자 복도에서는 모서리를 파이 슬라이싱으로 처리한 뒤 이동한다. 교차로에서 팀원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동시에 담당해야 한다.




팀 CQB의 핵심 원칙

교리는 적응력보다 후순위다. 1번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위협을 발견하면, 자신의 담당 구역이 아니더라도 즉시 제압해야 한다. 담당 구역만 처리하고 나머지를 무시하는 방식은 팀원을 위험에 빠뜨린다. 동시에 위협을 처리하면서 이동을 멈추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Ready or Not에서 팀플레이를 할 때 이 원칙을 적용하면 클리어링 속도와 생존율이 크게 달라진다. 스택을 유지하고, 1번을 믿고, 반대 방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